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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값 3,400달러 돌파! 지금이 적기 인가?

by yoontaek2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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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들어 금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4월 기준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중앙은행, 기관 투자자들까지 금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이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금값 상승의 배경, 주요 원인, 글로벌 흐름,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상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금 수요 확대

금은 언제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먼저 주목받는 자산입니다. 2025년 현재 세계는 다양한 갈등과 불안 요소에 직면해 있습니다.

(1) 미·중 무역 갈등 격화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조치와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는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으며, 양국 간 기술·통상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쟁이 3년째 지속되며 에너지와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유럽의 정치적 불안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역시 금에 대한 헷지 수요를 늘리고 있습니다.

(3) 중동 불안정성과 이란 핵 위기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 시리아·레바논에서의 갈등, 예멘 내전 등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금에 대한 '위험 회피(Risk-off)' 수요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2.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

금값 상승에는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3~2024년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의 다변화를 꾀하며 금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늘려왔습니다.

(1) 미국 달러 의존도 축소 움직임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비(非)서방권 국가들은 국제 무역 및 보유 자산에서 미국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을 중심으로 외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탈달러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금 수요 확대의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2) 외환보유액 분산 목적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와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금은 다시 신뢰 가능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도 이 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3. 미국 통화정책과 금리 사이클 변화

연방준비제도(Fed)는 2024년 중반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2025년 상반기까지 인하 여부를 놓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둔화 조짐과 수입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1) 금리 인하 기대감 = 금값 상승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집니다. 만약 연준이 2025년 중반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이는 금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실질금리 하락

명목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줄어들면서 투자 수요가 증가합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며 실질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4. 투자자 포트폴리오 내 금 비중 확대

2025년 들어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 흐름 속에서 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과 주식 모두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은 변동성을 완화하고 수익률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 ETF를 통한 금 투자 증가

SPDR Gold Trust 등 주요 금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금값을 지지하는 수요로 작용합니다.

(2) 개인 투자자의 관심 확대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 등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금 현물, 골드바, 금 통장, 금 ETF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금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가격 상승 압력을 유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5. 달러 약세와 금값의 상관관계

미국 달러의 상대적 약세도 금값 상승의 배경 중 하나입니다. 통상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의 상대적 가치는 상승합니다.

(1) 미국 재정적자 확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강한 감세 정책과 군사 지출 확대, 인프라 투자 추진으로 인해 미국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가치의 중장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달러 이탈 흐름

앞서 언급한 탈달러화 흐름 속에서, 여러 국가들이 금과 자국통화 간 무역결제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달러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일수록 금은 수혜를 입는 구조입니다.

6. 향후 전망: 금값은 어디까지 오를까?

금값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전자산, 통화가치 방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1) 단기 고점은 온스당 3,500달러까지 열려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UBS, 씨티 등은 2025년 하반기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과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2) 변동성 증가 가능성

금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자산이지만,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 오히려 가격이 단기적으로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ETF 기반 거래 증가로 인해 실물 수요보다 심리적 매매가 가격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3)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매력적

인플레이션 압력, 통화가치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시스템 리스크 등에 대비하는 전략 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은 단단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분산 투자 수단으로의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마무리하며

2025년 금값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정치·경제·통화·심리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미·중 갈등, 금리 사이클 변화,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가치 하락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며 금 시장의 구조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은 단기 차익보다는 리스크 헷지와 자산 안정성을 고려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변동성도 존재하기에, 투자 비중은 포트폴리오 내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금 시장의 흐름은 글로벌 정치·경제 뉴스와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는 금값 상승을 단순한 '유행'으로 보지 말고, 지금이야말로 리스크 관리와 장기적 시야가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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